“안경사는 상품이 아닌 기술을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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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들의 빼어난 기술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로 입소문 자자

 시사메거진[185호] 2013년 09월 09일 (월) 14:18:02

거리를 걷다보면 프랜차이즈 간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개인 브랜드 또는 매장으로는 버텨낼 재간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과도한 경쟁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자칫 질적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안경원도 예외는 아니다. 값싼 안경테로 고객을 현혹하기에 급급해 안경사들의 기술력은 뒷전으로 밀려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아이네트안경콘택트의 황제주 대표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일산 최대의 안경백화점인 아이네트안경콘택트는 다양한 제품들로 안경패션 트렌드를 제시한다. 그 이면에는 안경사로서의 자부심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 “안경사는 상품이 아닌 기술을 팔아야 한다. 그럴 때 안경업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황제주 대표.

황제주 대표가 안경사로 쏟은 시간은 무려 40년. 그에게 이 시간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고객 중심의 경영을 이룬 시간이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황 대표는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값싼 제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처방해주는 안경사의 실력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황 원장은 일부 안경원의 과당 할인판매에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그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안경만 저가가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안경사도 저가가 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것도 안경사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고 싶은 그의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고객들에게 싸구려 이미지를 심어줘서는 안 된다”는 걱정에 매장 한 켠을 내어 명품관을 꾸리기도 했다.
황 대표가 안경사의 자부심으로 꾸며놓은 명품관에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스왈로브스키,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등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의 제품부터 거북이 등뼈와 다이아몬드로 가공된 귀한 안경테도 있다. 매장에는 명품관 뿐 아니라 안경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古)안경 전시장도 마련돼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함 덕분인지 VIP고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직원 실명제 실시, 고객에게 믿음 주는 안경원
아이네트안경콘택트는 누진렌즈를 잘하는 안경원으로 소문이 난 집이기도 하다. 한 업체가 선정한 ‘전국에서 누진렌즈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안경원’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누진렌즈는 조제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이런 렌즈를 하루에 3~40개씩 판매하다보니 소문이 난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황 대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문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 안경사들이 직접 누진렌즈를 착용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누진렌즈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이러한 이유로 고객에게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 아이네트안경콘택드에는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의 제품부터 거북이 등뼈와 다이아몬드로 가공된 귀한 안경테, 안경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古)안경도 전시돼 있다. 이러한 독특함 덕분인지 VIP고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황 대표가 아이네트안경콘택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경사의 기술력에 대해 강조했다. “안경 업계는 가격경쟁이 아니라 기술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경사들이 변해야 한다고 피력한 그는 자신이 먼저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안경원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에 아이네트안경콘택트는 안경사 평균 경력 25년 이상의 직원으로만 구성했으며, 여기에 직원 실명제를 실시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안경사는 상품이 아닌 기술을 팔아야 한다. 그럴 때 안경업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는 변치 않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이처럼 어디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안경사들의 빼어난 기술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로 아이네트안경콘택트는 지역에서 ‘안경 잘하는 곳’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리고 이를 발판삼아 부천, 성수, 목동, 안산고잔 등에 분점도 냈다. 황 대표는 지역 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청소년 선도의 대부’로 불리고 있는 그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주기 위해 일산 호수공원에 청소년 어울마당을 조성했는가 하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돕고 있다. “고교시절 방황할 때 선생님과 독지가의 조언이 없었다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그는 자신의 지난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청소년들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안경패션 트렌드는 물론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도 선도하고 있는 황 대표. 그가 있어 고양시, 나아가 대한민국은 희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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